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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by MildBear 2020. 10. 25.

 

사회가 올바른 길이라고 알려주는 대로 걸어왔다.

 

남들 하는 대로.

남들 다 그렇게 하니까.

한치의 망설임 없이.

의심없이.

 

그렇게 무작정 앞만 보고 아니, 땅만 보고 걸어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숨이 차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주위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주위에는 셀 수 없이 수 많은 길들이 다양하게 뻗어 있었다.

 

꼬불꼬불한 길.

꽃이 한 가득 피어있는 길.

나무가 무성한 숲속 길.

자갈밭길.

곱디 고운 모래가 가득한 길.

하천이 졸졸 흐르는 길.

 

 

 

시선을 다시 옮겨, 내가 걸어온 길을 바라보았다.

 

 

너무나도 정갈한 길.

새까만 아스팔트가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 있는 길.

좌우로 흐트러짐 없이.올 곧게 뻗어 있는 그 길.

 

 

 

 

언제부터 였을 까.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새까맣게 잊고 살기 시작한 것이.

 

 

 

숨이 가득차 잠시 발걸음을 멈춘 이 자리에서.

나는 처음 걷기 시작한 이후로.옆길로 걸어보려고 한다.

 

 

 

지금부터.

 

 

 

 

20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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