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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꿀단지 - 재테크

게임스탑 사태가 일어난 진짜 이유와 차마스의 CNBC인터뷰

by MildBear 2021. 2. 1.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게임스탑(GME), AMC에 대해서 최근에 많은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공매도에 대한 포스팅을 남겼듯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공매도에 대한 이슈가 정말 핫한 것 같다. 핫한 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선거에 이용할 만큼 개인투자자에게 있어 커다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공매도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길 권하며, 아래에 링크를 남겨두었다.

 

주식 공매도에 대한 정리와 미국 공매도와의 차이점

 

 

 

 

 

 

 

 

 

 

오늘은 서학개미라 불리우는 우리나라 개인투자자까지 참전하고 있는 1) 게임스탑발 공매도와의 전쟁에 대한 포스팅을 쓰려고 한다. 그리고 게임스탑과 관하여 페이스북 전 임원이자 소셜캐피탈 CEO인 2) 차마스가 CNBC와 한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도 코멘트 남겨보려한다. 게임스탑에 대한 내용은 다른 여타 블로그에서도 많이 다룬 내용일 것 같아 차마스가 CNBC와 한 인터뷰 내용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뤄보려고 한다.

 

 

게임스탑 사태가 불러온 파장. 어디까지 뻗칠까?

 

 

 

 

 

■Summary

1. 게임스탑발 공매도와의 전쟁

2. CNBC Interview with Chamath Palihapitiya 

 - #1. 게임스탑 사태가 의미하는 바

 - #2. 헤지펀드들이 이번 사태로 고통받는 이유

 - #3. 월스트리트의 민낯

 - #4. 게임스탑 사태가 일어난 진짜 이유

 - #5. 개인투자자는 결국에 피해를 볼 것이다?

 - #6. 게임스탑 사태에 대한 총평

3. 끝나지 않은 전쟁 

 

 

 

 


 

1. 게임스탑발 공매도와의 전쟁

주식에 대해 조금이라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게임스탑 사태에 대해 대충 들은 바가 많겠지만, 일련의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게임스탑은 오프라인 비디오 게임 판매점이다. "오프라인"이라는 말이 들어가서 느낌이 오겠지만, 직감적으로도 게임스탑의 비즈니스 모델은 사양산업이라는 생각을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 해에 츄이 설립자 라이언 코헨이 주식을 취득하고, 또 게임스탑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다른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개인투자자들은 게임스탑의 비즈니스 모델이 바뀔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를 하기 시작하였고, 이로 인해 기존 주가 대비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헤지펀드들은 게임스탑의 펀더멘탈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고 판단하였고, 공매도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서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레딧의 주식 게시판 성격인 WSB에 헤지펀드의 공매도 소식이 일파만파 퍼지게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결집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그러한 개인투자자들의 결집은 공매도를 친 게임스탑의 주식이 매도로 나오는 족족 매수해 주가를 크게 올리게 되었다. 거기에 유통주식수 대비 136%에 해당하는 주식이 공매도 쳐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게임스탑발 공매도와의 전쟁이 확전이 되기 시작했다. 공매도를 한 주식이 매도한 가격보다 오른 경우, 대여한 주식을 상환하기 위해 비싸도 주식을 살 수 밖에 없다는 확신에 주식은 더오르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1월 장마감일 기준으로 325달러에 마감하였다. 

 

 

 

여기까지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게임스탑발 공매도 전쟁에 대한 대략적인 요약이다. 나 또한 차마스의 CNBC 인터뷰 영상을 보기 전까진, 단순히 개인들이 공매도와 싸우고 있구나의 단순한 일회성 해프닝으로만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CNBC에 출연한 차마스의 인터뷰 내용을 2번, 3번 반복해서 보고 나서는 이 사건에 대한 생각이 좀 더 진지하게 바뀌게 되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으니, 내 포스팅을 읽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시청해보길 권한다. 시간이 없다면 내가 작성한 다음의 인터뷰 영상 요약정리라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2. CNBC Interview with Chamath Palihapitiya 

 

 

 

 

차마스의 CNBC 인터뷰 영상은 1/30(토)기준으로 누적 시청수 약 102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보고 있는 영상이라 생각한다. 

 

 

차마스 (Chamath Palihapitiya)는 페이스북 전 임원 출신으로 현재는 소셜캐피탈 CEO이다. CNBC는 미국의 경제/금융 전문 채널로, 게임스탑 주식을 최근에 매수했다고 밝힌 차마스를 인터뷰에 초대하여 일련의 현상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는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약 30분에 걸쳐 진행된 인터뷰 내용을 6가지로 요약/정리를 해보았다. 

 

 

 

 

 

#1. 게임스탑 사태가 의미하는 바

게임스탑에 사태는 기존 제도권에 대한 반발을 대변한다.

이번 공매도와의 전쟁에 참전한 개인투자자들은 2008년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 당시 월스트리트가 저질러 놓은 리스크를 개인들에게 전가했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집도 잃고 실직도 했지만, 기존 제도권에 있던 사람들은 구제금융을 받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었다. 

공매도 잔량이 어떻게 136%가 되는 지 일반인들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러한 행위들은 월스트리트에서 이미 수년 동안 해오고 있던 게임이었다.

 

☞ 여기서 공매도 잔량 136%는 전체 주식수 대비가 아닌, 유통주식수 대비 136%라는 뜻이다. 참고하길 바란다.

 

 

 

 

#2. 헤지펀드들이 게임스탑 트레이드로 고통받는 이유

헤지펀드들이 게임스탑 트레이드로 고통 받는 이유는 사태의 주인공인 멜빈 캐피탈헤지펀드 업계 가장 꼭대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투자가 훌륭하다는 사실은 자명하며, Gabe Plotkin(멜빈 캐피탈 창업자)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투자자 중 하나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헤지펀드들이 멜빈 캐피탈과 똑같이 하는 펀드에 자금을 투자한다. 따라서 멜빈 캐피탈에 피해를 주는 트레이드가  일어나면 그렇게 따라한 수많은 헤지펀드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가는 것이다.

 

☞ 즉, 멜빈 캐피탈을 시작으로 수많은 헤지펀드들도 동일한 손실을 입었다는 뜻이다.

 

 

 

 

#3. 월스트리트의 민낯

월스트리트에서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늘 커다란 레버리지(부채)를 끌어다 사용함으로써, 리스크를 시장에 노출시키며 투자해왔다. 만약 그러한 위험은 헤지펀드가 운영하던 펀드가 박살나게 만들 수 있고, 그런 일이 발생한다하더라도 정부에서 구제해준다. 정부는 곧 우리 모두를 뜻하는 데, 결국 헤지펀드의 잘못을 개인투자자들이 그대로 떠안았다고 보면 된다.

 

☞ 2008년 금융위기를 그러한 예로 생각함.

 

 

 

 

 

#4. 게임스탑 사태가 일어난 진짜 이유

 

 

 

 

내가(차마스) 콜옵션 포지션에 들어간 건, 이 상황을 이해하고 배우려고 했기 때문이다. 요즘 시대에 옵션 혹은 주식들의 가격이 어떻게 거래되는 가 였다. 그리고 이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상황은 말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아니 어떻게 주식의 140%(유통주식수 대비)나 공매도가 가능한 것인가? 그것은 개인투자자가 한 것이 아니다.

 

나는 게임스탑 사태가 존재하지도 않는 40%의 주식을 과도하게 팔려고 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개인투자자들은 이것을 캐치하고 과매도를 했으니 스퀴즈 되겠다고 판단한 것이고, 투자를 한 것이다. 이것은 개인투자자들의 스마트한 접근이라 봐야한다. 월스트리트는 그것을 놓쳤고, 그 대가를 치룬것이다. 

 

☞ 인터뷰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앵커는 인터뷰 내내 개인투자자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투자한 것이라는 뉘앙스로 질문을 이어나간다. 

 

 

 

 

 

#5. 개인투자자는 결국에 피해를 볼 것이다?

 

앵커는 인터뷰 내내 줄곧 일관된 질문을 한다.

"개인투자자는 결국 손해를 볼 것이고, 너로 하여금 많은 사람들이 묻지마 투자를 하게 된 것이다. 펀더멘탈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했는 데, 지금 주가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게임스탑 사태는 이유없이 모멘텀을 따르는 집단매수세에 의한 현상에 불과하다."

 

 

이에 대한 차마스의 답변이 너무 감명깊었다. 사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기록하기 위해 포스팅을 작성하게 된 것이다.

 

"더 이상 개인투자자들은 월스트리트가 던지는 폭탄만 떠안는 바보들이 아니다."

 

게임스탑 주식이 136%나 공매도 되었을 때, 시스템 진설성에 대한 문제가 생겼고, 이러한 상황이 사람들의 눈에 띄어 결국 공매도 세력을 무너트리기 위해 매수세로 이어진 것이다. 그리고 왜 당신들은 모멘텀에 기반한 트레이딩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조직화된 퀀트 전략에 기반한 월스트리트의 헤지펀드들은 모멘텀에 기반한 전략을 하고 있다. 헤지펀드들이 모멘텀에 기반한 트레이딩을 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인투자자들이 공매도가 과도하게 된 주식을 겨냥해서 모멘텀 투자를 하는 것이 틀리다고 하는 것 아닌가? 

 

☞ 단순히 해프닝이라 생각한 이번 사태에 결정적으로 진지하게 바라보게 된 질문과 답변이었다. 기본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을 제도권에서 어떻게 생각해왔고 다루어왔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 생각한다.

 

 

 

 

 

#6. 게임스탑 사태에 대한 총평

 

 

 

 

이번 사건의 유일한 해결책은 기관투자자들이 위험을 부담하는 방식을 고치는 데 있다고 본다. 애시당초 기관투자자들이 지나치게 공매하지 못하게 고쳐야 한다. 그래서 그들이 지나치게 레버리지(부채)를 통한 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하고, 레버리지 비율을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이번에 나타난 숏 스퀴즈를 보고 이번에는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돈을 벌었다. 하지만 갑자기 그들이 나중에 주가하락이 찾아왔을 때 큰 손실을 볼 수 있으니까 앞으로 그들이 참여할 수 없게 해야겠다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식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번 사태 전에 아주 복잡한 분석을 해서 지뢰선이 어디에 있는 지 알게 되었다.

 

게임스탑 사태가 일어난 이유는 가치평가에 대한 차이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 포트폴리오 구성의 반틈을 노린 차익거래라고 봐야한다. 너무 많은 레버리지를 사용했고, 지나치게 많이 공매도를 했다. 너무 많이 풋옵션을 매수했다.(하락에 베팅) 그 모든 것이 이번 사건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 모든 원인은 기관투자자들에게 있다. 모든 것이 투명하게 공개된다면 아마도 이런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규제당국이 규제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랬다면 이러한 스퀴즈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 개인투자자들이 피리부는 소년을 따라 투자한 것이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의 허점을 파악해서 투자한 것이다. 너네가 똑바로 하면 이러한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3. 끝나지 않은 전쟁

이미지 출처 : Robinhood

 

지난 주 미국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증권앱인 로빈후드에서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개인투자자들을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게임스탑 주식을 매수를 제한해버린 것이었다. 이 모든 게금융/증권시장에서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게임스탑발 공매도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우선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대여한 주식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부르는 게 값으로 주식값이 오를 수 있다. 물론 기존 주주들의 결집력이 흐트러져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 또 매도세가 강해질 수도 있다. 향후 어떻게 전개될 지 예상이 안되지만, 게임스탑 사태는 주식시장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단순히 재미로만 바라보지 말고 사태에 대한 본질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약한 내용을 포스팅으로 공유해보았다.

 

 

 

이러한 공매도와의 전쟁이 앞으로 재개될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공매도에 대해서도 효과를 발휘하길 기대/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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